5월
- 최 경신-
한 잠 자고 날 때마다 느는
아기의 재롱이듯
날로 짙어지는 향기에
숨막히는데
애벌레 허물 벗고 파닥이는
배추휜나비의 날갯짓이듯
금빛 해살이 흥건한
가지마다
한 치 주 치 재어 오르는
초록으로 눙이 부신데
길 잃은 파랑새라도
푸드득 날아와
내 가슴에 둥지를 틀 것 같은
이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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