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다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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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문학 산책/시(詩)

설날

인생은 다 그런거야 2010. 1. 15. 01:24

 

설  날

 

 

 

아직 살아 새해를 맞으니 고맙다.

 

내 앞에 엎드린 너희들의 듬직한 등이

너희 서로를 바라보는 가슴들이

따뜻해서 고맙다.

 

이것 줘서가 아니고

저것 줘서가 아니고

세상을 바르게 살아 줘서 고맙다.

 

너희가 있는 자리에서 너희가 받는

신뢰와  사랑과 칭찬이

하나같이

이 어미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 주니

이 보다 더 큰 효 어디 있으리

 

이런 나날이 있어 내 삶이 고맙다.

 

 

최경신 시집 <<어머니의 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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