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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에 숨은 16가지 첨단 위조방지기술

인생은 다 그런거야 2009. 6. 23. 17:04

 

 

23일 시중 공급…101~2만번 일반에 인터넷경매


[이코노미세계] 인플레이션과 ‘뭉칫돈’ 불법로비자금 조장 우려로 논란이 됐던 고액 신권, 5만원권이 6월23일 시중에 풀린다. 신권은 지난 2월 처음 공개 된 후 3월5일 한국조폐공사가 제조에 착수해 5월7일 완제품을 생산했다. 

신사임당은 아들 이율곡이 5000원권에 등장한지 37년만에 5만원권 지폐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났다. 신권에 새긴 신사임당 초상과 배경, 이면에 숨은 위조방지 첨단기술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여성·문화 예술인 상징성 부여 = 5만원권은 국내지폐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도안인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더 젊고 현대적 이미지의 신사임당 초상은 배경소재로 쓰인 그녀의 작품과 조선 중기 문화예술품과 함께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 상징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면에 신사임당의 '묵포도도'와 '초충도수병(보물 595호)'중 일부를 넣고 왼쪽에 난초와 기하학, 오른쪽에 고구려 고분벽화를 배경문양으로 삽입했다. 신사임당의 머리모양과 복장 등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생존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뒷면에는 달과 매화그림으로 꼿꼿한 선비정신과 자태를 살린 조선중기 화가 어몽룡의 '월매도', 대나무로 선비의 강인한 정과 기개를 의인화한 이정의 '풍죽도'가 사용됐다.

◆ 홀로그램·무지개 인쇄 기법도 = 한국은행 이내황 발권국장은 "이번에 발행되는 신권에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구분할 수 있는 16가지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우선 일반인이 식별할 수 있는 장치로 앞면 왼쪽의 홀로그램을 들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띠형 홀로그램은 태극, 우리나라 지도, 4괘 무늬가 상·중·하 3곳에 각각 배치됐고 무늬 사이에 '50000'이라는 숫자가 들어 있다. 

앞면 가운데에는 청회색 특수필름 띠에 사방 연속으로 새겨진 여러 개의 태극무늬가 있다. 이 무늬는 상하좌우로 흔들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의 화폐번호 10자리는 문자와 숫자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 커진다. 홀로그램과 노즐사이 빈 것처럼 보이는 공간에는 빛을 투사해야 볼 수 있는 인물초상과 오각형 무늬 안에 숫자 5 등의 숨은 그림이 있다. 

오른쪽 액면숫자(50000) 밑에는 특수 볼록 인쇄 기법으로 원 안에 숫자 5를 숨겨서 인쇄했다. 눈 위치에서 신권을 비스듬히 눕혀야 보인다. 이 원 바닥에는 또 세로로 그은 은선이 숨어있다. 특수 필름 띠로 빛에 비추면 '한국은행 BANK OF KOREA 50000'이 나타난다.

뒷면 오른쪽 하단 액면숫자(50000)는 특수잉크를 사용해 색상이 기울기에 따라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변한다. 또 신사임당 초상과 월매도, 문자와 숫자 등을 손으로 만지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앞면 은색노줄 옆과 뒷면 오른쪽에는 비슷한 모양의 둥근 원이 있어 이를 빛에 비춰보면 앞·뒷면 원 무늬가 합쳐져 태극을 이룬다. 앞·뒷면 상단과 하단을 맞대면 연속으로 이어져 보이는 엔드리스 무늬도 있다. 무지개 인쇄라 불리는 특수 인쇄기법은 인접한 잉크가 혼색 돼 여러 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용 위조방지 기술 3가지도 숨어 있다. 형광염료를 이용해 제조한 특수잉크는 위조앞면의 묵포도도 등을 자외선으로 볼 경우 녹색형광 색상과 적·청·록 형광 색상의 짧은 실선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또 뒷면을 특수 제작한 필터에 놓으면 50000이란 액면숫자가 오른쪽 하단 빈 공간에 드러난다. 확대경을 이용하면 볼록(한글 자음과 BANK OF KOREA)과 평판(액면 숫자 50000) 인쇄한 문자와 숫자를 식별할 수 있다.

◆1인 20장까지 한시적으로 교환= 이번 오만원권 출시 당일에는 만원권과는 달리 한국은행 앞에 길게 줄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신권 1번~100번을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하고, 101번~2만 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총 2만장을 경매한 수익금은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가 공동명의로 사회성금으로 기탁한다. 

또 20만번부터 100만번은 시중은행, 특수은행(산업, 수출입은행 제외), 지방은행 본점과 우정사업본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발행한다. 한편 한국은행 발권국과 각 지역본부 화폐교환 창구에서는 한시적으로 빠른번호(1번~2만번) 이외의 오만원권을 1인당 20장(100만원) 한도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