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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지갑으로 나를 세일즈 하세요

인생은 다 그런거야 2009. 2. 25. 09:48

 

명함 지갑으로 나를 세일즈

 

 

명함은 지금의 나를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도구다. 따라서 명함은 그 누군가에게 내 얼굴과 모습은 물론 능력을 대변하는 ‘또 다른 나’다. 당신은 당신을 대신하는 명함에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히고 싶은가. 물론 모든 스타일에는 단계가 있다. 비즈니스맨에게 명함지갑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은연중에 옷과 구두 다음으로 당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부분도 명함지갑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부터 관록의 비즈니스맨까지 자연스럽게 완성할 수 있는 5단계의 명함지갑 스타일을 소개한다.


▶1단계 : 클래식한 검정 디자인이 안전하다

별다른 장식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된 검은색 명함지갑은 나이와 직업, 직위 또는 어떤 색상의 슈트와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는 몽블랑 명함지갑이다. 특히 표면에 박힌 ‘몽블랑 스타(원에 둘러싸인 육각형 별 모양의 브랜드 로고)’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명품 브랜드임을 은근히 드러내는 요소다. 덕분에 선물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검은색 명함지갑에 개성을 불어넣고 싶다면 소재의 다양성을 살피는 게 방법이다. 대부분의 명함지갑에는 부드러운 소가죽이 많이 쓰인다. 이때 크리스찬 디올 옴므의 제품처럼 페이턴트(반짝이는 에나멜 가공을 한) 소재나 파이톤(비단뱀) 가죽으로 된 것을 선택한다면 같은 검은색이라도 표면의 질감이 확연히 달라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2단계 : 브랜드의 고유 컬러를 이용하라

안전한 검은색 디자인에서 한 걸음 나가기를 원한다면 다양한 컬러의 명함지갑에 주목할 단계다. 하지만 컬러를 선택할 때도 요령과 수순이 있다. 원색의 컬러는 점잖은 슈트 차림의 비즈니스맨이 자연스럽게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컬러 명함지갑을 원한다면 우선 누구에게나 친숙한 브랜드의 고유 컬러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루이뷔통의 갈색 가죽과 베이지색 LV로고, 폴 스미스의 톤 다운된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무늬는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 만한 컬러 조합으로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도 ‘멋쟁이’다운 센스를 인정받기에 적당하다.

이런 제품들이 명품 브랜드임을 과시하는 것 같아 꺼려진다면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제품처럼 브랜드 로고는 숨긴 채 묵직한 품위를 선사하는 초록색 명함지갑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너무 밝지 않은 초록색 또는 파랑색 명함지갑은 검정·회색·남색·갈색으로 대표되는 슈트에 골고루 잘 어울린다.

▶3단계 : 포인트가 되는 원색을 활용하라

개성 연출은 남과는 다른 포인트가 효과적으로 표현됐을 때 가능하다. 이런 경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경쾌한 원색을 이용한 컬러 포인트다. 남성용 구두나 가방, 벨트 등에 원색이 쓰이는 일은 드물다. 비교적 컬러 표현이 다양한 넥타이라도 원색은 선뜻 선택하기에 곤란하다. 이때 가장 좋은 아이템은 명함지갑이다. 이탈리아 수입 브랜드인 마이 왈릿 제품들은 선명한 원색을 주로 사용했다. 가격도 3만5000원 수준이라 부담이 적다. 최근 소품류에 불고 있는 명화 프린트 제품들도 포인트 연출법에 효과적이다. 클림트나 고흐의 작품들은 눈부신 원색을 이용했지만 컬러 조합이 자연스럽고 또 우리에게 친숙한 장점이 있다. 물론 이런 제품들을 고를 때는 프린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조잡한 프린팅은 신선한 감각보다는 ‘싸구려 이미지’라는 낭패를 낳기도 하니까.

▶4단계 : 금속 제품의 명쾌한 감각을 얻어라

가죽 소재의 명함지갑들은 손에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 덕분에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다. 반대로 금속성의 소재들은 날렵하고 냉철한 이미지를 만들기에 유용하다. 북바인더스의 골드 제품은 한눈에 들어올 만큼 개성이 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선사한다. 트로이카에서 선보이는 알루미늄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명함지갑들은 캐주얼한 소재와는 달리 클래식한 분위기의 그림들이 조합돼 있어 매력적이다. 두 브랜드 모두 가격은 10만원 안쪽이다.

▶5단계 : 독특한 디자인의 묘미를 즐겨라

컬러와 소재의 다양함을 충분히 섭렵했다면 이제 디자인 자체의 묘미를 즐길 때다. 이때의 디자인은 명품 브랜드의 고급스러움, 일반 문구 브랜드의 독특함과는 또 다르게 예술과 실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아트디자인의 장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최근 뉴욕현대미술관(MoMA) 아트 숍에 진출한 한국 디자이너들의 제품 중 ‘십장생이 프린트된 우산’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외국인들에게 주목받았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잘 살린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 주목받게 마련이다.

전통 칠기공예 중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자개를 이용한 명함지갑이 대표적인 예. 외국인과의 비즈니스에서는 물론 국내 마케팅에서도 앞선 감각을 뽐낼 수 있다. 단지 플라스틱을 구부려 두 겹으로 접었을 뿐인데 내 명함과 받은 명함을 넣고 빼기 쉽도록 구분해 주는 트로이카 제품 역시 가격 대비(1만6000원) 좋은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판매한다.


어른 앞에선 명함 먼저 건네라

▶ 명함을 받은 후 바로 지갑에 넣지 말고 미팅이 끝날 때까지 책상 위에 둔다. 상대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다는 표현이 된다.

▶ 명함지갑은 내 명함만 넣고 다니는 도구다. 매일매일 받은 명함은 깔끔하게 정리하라는 얘기.

▶ 외국인과의 비즈니스에서는 해당 국가의 언어로 만든 명함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예를 들어 영어) 언어로 쓰인 쪽을 위로 해 건네는 것이 예의다.

▶ 서류가방, 자동차 안, 다이어리 등에 명함을 넉넉히 꽂아 둔다. 중요한 모임에서 명함이 없다는 것은 ‘무기’ 없이 전쟁에 뛰어드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여러 곳에 무기를 나누어 비축해 두면 늘 든든하게 미팅에 임할 수 있다.

▶ 받은 명함은 지갑의 앞쪽에 꽂아라. 다른 명함(설령 그것이 자신의 명함이라도) 뒤쪽에 꽂는 것은 “당신의 이름은 나중에 필요하면 찾을게요”라는 말과 같다.

▶ 명함을 받고 로고라든가, 디자인에 관해 짧게라도 언급하라. 상대의 명함을 주의 깊게 보았다는 증거가 된다.

▶ 상대가 어른이거나 고위직의 인물이라면 먼저 명함을 건네는 것이 예의다. 내 명함을 건넨 후 상대의 것을 받는 게 순서. 한 손으로 명함을 주면서 다른 손으로 동시에 받는 행동은 실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