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다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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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털웃음 남기고 / 冬木지소영

인생은 다 그런거야 2008. 9. 4. 21:45

 

 







      너털웃음 남기고 / 冬木지소영

      빈 땅의 평화 위에
      도시의 야성이 채우고
      당신도 커져 버려
      내겐 보이지 않나 보다

      여름으로 달리는 산야는
      비지 땀으로 신록을 축이고

      다락방에 숨어 잠시 일을 잊으며
      무덤 헤집어도
      빗물에 낮아지는 야산은 되지 않았음 바램 해 본다

      서로의 별빛은 멀기만 해서
      줄기 세포 심어
      다시 소년의 얼굴로 다가 오겠다던
      당신의 꿈은
      너털웃음으로 남아 있고...

      사람이 지은 천국
      황토물에 신선걸음
      이제 달나라 이야기라며
      흰머리 심는다는 당신의 부산함은
      메아리로도 슬픈 뻐꾸기 울음인데

      그리움 나즈막히
      이슬 안고 연꽃으로 터져도
      당신과 나
      아직도 함께 할 아침은
      외면만 되는
      현대인의 웅덩이에
      파란 이끼만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