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수탉과 호사다마(好事多魔)
어느날,
수탉 두 마리가가 거름 더미 위에서 싸우고 있었다.
싸움에 이긴 수탉이 진 수탉을 거름 더미에서 좇아냈다.
구경을 하던 암탉들은 힘센 수탉 주위에 모여 승리를 축하하며
용맹을 칭찬했다.
우쭐해진 수탉은 자기 힘과 영예를 자랑하고 싶어 날개를 퍼덕이며
헛간 지붕 위에 올라가 큰 소리로 외쳤다.
"너희들, 모두 나를 보아라! 나는 승리한 수탉이다.
이세상 어디에도 나만큼 힘센 수탉은 없다."
수탉이 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독수리 한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수탉을 채아 날아갔다.
톨스토이의 우화집에 나오는 건방진 수탉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