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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연기 않는 연기자 / 스크랩

인생은 다 그런거야 2009. 5. 21. 16:28

 

 

박근혜, 본업 연기 않는 연기자…충고도 감정없어야 효과가 있다”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박근혜의 ‘입’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뿔났다. 이 의원은 21일, 전날 <조선일보>의 ‘박근혜와 경상도 DJ’란 칼럼에 날을 세웠다. 이유인즉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오해가 여러 대목”있다는 것.

이 의원이 반박한 다섯가지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이같은 비판이다.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고, 침묵하며, 고통을 함께하지 않고, 원내대표 추대를 거부했으며, 비판을 용납 안한다는 것.

이 의원은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나서지 않는다? = “그것은 자칫 조기 대선경쟁 붐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차기 주자들도 활동과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이들이 정치행보를 활발하게 하고 재보궐 선거 현장에서 세 대결, 말 대결을 한다면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 고통에 동참하는 길이 아니라는 것.

´침묵한다?´ = 이 의원은 “사사건건 나서면 오히려 국정혼란을 야기한다”며 “박 전 대표는 야당 대표 시절에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상대로 정치·외교·안보·교육·복지 등 국정 전 분야에 대한 입장과 소견을 이미 빠짐없이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가 덩달아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고 역공하며 “간섭은 침묵보다 못하다”고 했다.

고통을 함께하지 않는다고? = “역할 구분이 없다면 오합지졸이 된다”며 “손과 발이 퉁퉁 부어가면서 한나라당을 살리던 사진, 국가 정체성 수호를 위해 엄동설한에 거리에서 호소하던 사진, 얼굴에 칼을 맞고도 한 후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지방선거 현장에 섰던 사진들이 그가 누구인지 말해준다”고 야당 대표 시절의 어려움을 환기시켰다.

원내대표 추대 거부했다? = 이 의원은 “수용했다면 한나라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며 “4선 의원 세 분이 당헌에 따라 경선에 나섰는데 밀실에서 높은 분들이 추대를 결정하고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화합 거부, 소통 거부라면 보수는 미래가 없다”며 “밀실 추대가 원칙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고 꼬집었다.

비판을 용납 안한다? =“비판하면서 비판을 용납 안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박 전 대표에 대한 많은 배신, 많은 억지 주장을 못 봤다니 놀랍다”고 혀를 찼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당을 살렸고, 경선에 승복했고, 대선 지원유세로 집권을 도왔다”면서 “그렇게 당선된 사람들이 비주류가 돼서 대표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보경선 때에는 상대 진영에 가서 도왔고, 총선 후보공천 때에는 측근들이 추풍낙엽처럼 당했다”며 ‘친박계’의 속내를 그대로 보였다.

이 의원은 이 외에도 “박 전 대표는 대표 시절에 비주류 수장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겨 9개월 동안 57차례 회의를 해서 혁신 당헌을 만들게 했다”며 “그것이 비판을 허용한 증거”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동서화합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 박 전 대표에게 ‘경상도의 DJ’라고 애써 폄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충고도 감정적이지 않을 때 효과가 있다”고 꼬집었다.

조선 칼럼 “박근혜, 본업 연기 않는 연기자”

앞서 20일 최보식 선임기자는 칼럼에서 “열정적 지지자들은 박근혜에 대해 추호의 비판도 용납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는 현 정치판에서 유일하게 20% 안팎의 고정표를 가졌고 이 추세는 점점 심화되고 있어 ‘경상도의 DJ’라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내 주류인 친이계도 더 이상 대놓고 그에게 말하지 못하고 그의 말 한마디는 대서특필된다며 “머잖아 모든 당내 권력이 블랙홀처럼 그에게 빨려 들어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안’을 그가 던져버렸을 때 아무도 이의를 못 달았다며 “한번 마음을 정하면 더 이상 논의의 여지를 허(許)하지 않는 게 그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자신이 결정 내리면 ‘그걸로 끝’이라는 원칙에 박수 치는 이들이 현 정권의 ‘소통’을 문제 삼고 있다”며 “열정적인 지지를 말릴 순 없지만 과연 그의 앞날에 도움이 될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원칙’도 선거와 공천갈등이 생겼을 때라며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그는 자신과 자신의 계파가 관련된 선거 말고는, 다른 국정 운영에서는 이처럼 ‘무게 있고 분명한’ 입장을 취한 적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판이 아닌, 국민의 삶과 직접 관계된 곳에서 특히 그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 예로 촛불시위, 경제위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위기, 미디어법 등을 들었다.

그는 “세상은 늘 ‘각론’에서 구체화되지만, 그의 원칙은 ‘총론’만 있다. 정말 중요한 정책에 대해 그는 침묵한다”며 “그러니 곁에 있어도 그의 실체가 어떤지 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비주의는 인기 비결이 되지만 이는 본업인 연기는 하지 않고 대신 다른 걸로 이름을 얻는 연기자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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