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다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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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

인생은 다 그런거야 2008. 8. 6. 14:32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싯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작가 미상 -

  

 

 

 

Stenka Razin  [스텐카라친 - 이연실]

넘쳐 넘쳐 흘러가는 볼가강물 위에
스텐카라친 배 위에서 노래소리 들린다.
페르샤의 영화의 꿈 다시 찾은 공주의
웃음 띄운 그 입술의 노랫소리 드높다.

동편 저쪽 물 위에서 일어나는 아우성
교만할 손 공주로다 우리들은 우리다
다시 못 올 그 옛날의 볼가강물 흐르고
꿈을 깨친 스텐카라친 장하도다 그 모습


러시아민요는 민중의 역사를 반영한 가사말과 특유의 힘이 넘치는 멜로디로

세계적인 민요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7세기 농민반란의 주역인 스텐카라친을 노래한 이 민요는 우리나라에도

20세기초 독립군들이 즐겨 부른 노래중 하나였고 포크가수 이연실의

번안곡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70년대 이연실이 이 노래를 부를때 기관에서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고 하지요.

스텐카라친은 17세기 러시아 농민반란의 주역이었다고 합니다.
노래에 나오는 볼가강은 스텐카라친의 활동무대였던
볼고그라드(예전 스탈린그라드)로 흐르는 강이름이구요.

<스텐카 라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민요이다. 스텐카 라친은 1668년에서 1670년 봄까지 계속되었던 러시아 농민반란의 지도자이다. 농민군은 한때 챠리친, 아스트라한, 사라토프 등 주요한 지방을 점령하였지만 서구식으로 훈련받은 정부군의 반격으로 3년만에 패배하였고 스텐카 라친도 모스크바에서 처형되었다. 그 이후로 스텐카 라친은 러시아 민중의 전설적인 영웅이되었으며 그를 기리는 수많은 민요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20세기초 독립군들이 즐겨 부른 노래중 하나였고 70년대 소위 운동권과 가수 이연실이 번안해 불렀다.

페르시아로부터 납치한 아름다운 공주를 놓고 동료들의 단결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스텐카 라친 장군은 수많은 농민들이 보는 앞에서 사랑하는그 공주를 볼가강의 굽이치는 물결 속으로 던져 버린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하여 이 노래는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지금도 러시아인들은 자기들끼리 술 마시러 가려는데 마누라 무서워서 못가면 스텐카라친 이야기를 하며 놀린다고 합니다.

러시아 영화사의 전설적 거장 에이젠슈테인의 동명의 영화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합창 <스텐카 라진>은 그야말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스텐카 라진의 농민군은 볼가강가 차리친을 점령한다. 그런데 그 성 영주의 딸인 공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스텐카 라진과 농민군 모두 공주의 아름다움에 빠져 서로가 서로를 질투하고 의심하는 등 한때 군기가 혼란에 빠진다. 다시 볼가강을 건너 탐욕과 압제의 다른 봉건 영주를 공격해야 하는데…. 스텐카 라진과 공주, 그리고 농민군들은 배를 타고 볼가강을 건너기 시작한다.배가 강 한가운데 이르자 스텐카 라진은 공주를 두 팔에 안고 농민군들 앞에 선다.

“나는 공주를 사랑한다.
그리고 압제와 굶주림에 시달려온 여러분 농민들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내 조국 러시아를 더 사랑한다.”

스텐카 라진은 연설을 마치고 뚜벅뚜벅 뱃전으로 걸어가공주를 볼가강으로 던진다. 슬로 모션으로 팔랑팔랑 공주가 떨어져내리고,공주의 몸이 강물 위에 닿는 순간 우렁찬 남성 합창 <스텐카 라진>이 들려오고, 말을 탄 농민군 수만명이 전속력으로 성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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