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다 그런거야 2010. 5. 10. 15:40

 

5월

 

                                                - 최 경신-

 

한 잠 자고 날 때마다 느는

 

아기의 재롱이듯

 

날로 짙어지는 향기에

 

숨막히는데

 

 

애벌레 허물 벗고 파닥이는

 

배추휜나비의 날갯짓이듯

 

금빛 해살이 흥건한

 

가지마다

 

한 치 주 치 재어 오르는

 

초록으로 눙이 부신데

 

 

길 잃은 파랑새라도

 

푸드득 날아와

 

내 가슴에  둥지를 틀 것 같은

 

이런 날.